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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부부 사건 "남매끼리 성관계 시키고, 불에 달군 숟가락으로 몸 지져" 결말은?
수원지검 여주지청 형사부(이정화 부장검사)는 무속인 A 씨(52) 부부를 특수상해교사, 강제추행, 공갈, 감금,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촬영물 이용 등 강요)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무속인 부부 사건
무속인 부부가 무려 19년간 한 가족을 심리적, 육체적으로 지배하며, 경제적 착취와 성폭행을 저지른 끔찍한 범죄가 드러났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의 가혹하고 패륜적인 범행에 대해 중형을 선고하며 피해자들의 고통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들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의 범행은 지난해 4월 남매 중 첫째가 피투성이가 된 채 이웃집으로 도망치면서 드러났으며,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습니다.
재판부는 1심에서 무속인 A씨에게 징역 15년, 아내 B 씨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피고인들이 한 가정의 구성원들을 경제적으로 착취한 것을 넘어 인격적으로 말살한 범행"이라며 징역 30년을 구형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한편 A씨 부부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가족 간에 벌어진 일"이라 주장했으나, 이웃들의 제보와 피해자들의 증언으로 범행이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동일한 형량이 선고되었으며,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 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10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습니다.
"남매끼리 성관계 시키고, 불에 달군 숟가락으로 몸 지져"
B 씨는 남편과 사별한 뒤 무속인을 의지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무속인 부부는 B 씨가 일하러 나가면서 당시 미성년이었던 B 씨 자녀들을 돌봐줬고, 그때부터 자녀들은 엄마보다 무속인 부부를 더 따랐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무속인 부부는 2004년부터 2023년까지 B씨(52)와 그의 세 자녀(20대)를 정신적·육체적 지배 상태로 두고, 자녀들 간의 폭행과 성관계를 강요했습니다.
이들은 B씨 가족의 집에 13대의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하고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앱을 깔아 이들을 감시하며 이러한 지시를 내렸습니다. 또 남매가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간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CCTV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이들을 노예처럼 부렸습니다.
A 씨 부부는 B 씨에게 자녀들에게 불에 달군 숟가락으로 몸을 지지게 하고 서로 폭행하게 했습니다. B씨는 무속인 부부의 지시에 따라 자녀들의 몸을 4차례나 지졌습니다. 자녀들에게는 모친 B 씨를 폭행하게 하고 서로를 감금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월급, 신용카드 갈취까지..
폭행 및 성폭행 뿐만 아니라 자녀들은 경제적으로도 A 씨 부부에게 착취당했습니다.
이들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막내의 월급통장과 신용카드를 관리하며 약 2억 5천만 원을 갈취했으며, 세 남매에게 생활비 마련을 명목으로 각 2000만~8000만 원을 대출받게 해 경제적으로 궁핍하게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피해 가족은 부엌에서 생활하도록 강요받았고 5개의 방에는 무속인 부부가 데려온 고양이 5마리를 각각 한 마리씩 키우게 했습니다. 고양이가 잠을 자지 않으면 피해자들도 잠을 잘 수 없도록 수면 시간을 통제했습니다. 또 ‘생각의 방’을 만들어 일가족을 가두고 식사를 제공하지 않으며 심리적으로도 학대했습니다.
무속인 부부의 범행은 2023년 4월, 남매 중 첫째가 피투성이가 된 채 이웃집으로 도망치면서 드러났습니다.
누리꾼들은 "똑같이 고통을 줘야 함", "저런 부모를 둬서 고생한 세 남매가 제일 안 됐다", "19년이나 가스라이팅을 당했는데 온전히 살 수 있을까? 이런 거야 말로 세금으로 지원 좀 해줬으면 좋겠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