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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 감금·삭발 바리캉 폭행남 "길어야 2년"이라더니...결국 예상대로 됐다 (+충격, 신상)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수차례 강간, 바리캉으로 머리까지 미는 등 엽기적인 폭력행위로 공분을 산 20대 남성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2024년 7월 30일 서울고법 형사12-3부(김형배·홍지영·방웅환 부장판사)는 강간,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26살 A씨의 항소심에서 1심의 징역 7년을 대폭 깎아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앞서 A씨는 피해자인 여자친구에게 "우리 집 돈 많으니까 빵빵한 변호사 사서 길게 살아봐야 1~2년"이라고 말했다고 알려졌는데, 말 그대로 된 것입니다.
충격적인 범죄 내용
A씨는 지난해 7월 7~11일까지 4박 5일간 경기 구리시 갈매동 소재의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였던 B씨를 감금한 채 수차례 강간하고 폭행하는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당시 그의 범행은 단순한 강간 폭행을 넘어선 것으로 공분을 샀는데 B씨의 나체 사진을 찍어 유포하겠다 협박하거나 B씨의 머리를 바리캉으로 밀어 버리고 얼굴에 침을 뱉고 소변을 보기도 했으며, B씨가 애견용 배변 패드에 용변을 보게 했습니다.
또한 B씨가 바람을 피웠다고 의심해 휴대폰을 디지털포렌식 업체에 맡겼으며 이후 범행이 일어난 오피스텔을 B씨의 통장에서 인출한 돈으로 빌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피해자 B씨는 A씨가 잠든 사이 부모에게 구조를 요청하는 문자를 보내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우리 집 돈 많아" 대형로펌 변호사 선임...A씨 신상은?
지난해 8월 MBC '실화탐사대'에서 해당 사건을 다뤘는데, 가해자의 아버지가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사건이 부풀려졌다며 "사람을 죽인 사건도 아니고, 도둑질도 아니다. 절대로 기사에 날만큼 흉악범은 아니다"고 말해 공분을 샀습니다.
이에 피해자 B씨의 아버지는 가해자가 자신의 딸에게 "어차피 우리 집은 돈 많고 너는 돈 없으니까 빵빵한 변호사 사서 길게 살아 봐야 1~2년 인데, 내가 너 어떻게 안하겠냐. 경찰이 오던, 너희 부모가 오던 난 너 끝까지 따라가 죽일거고, 경찰이 너 보호 못해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공소장을 보니 가해자 측은 로펌 변호사를 3명이나 선임했던데 가해자가 미꾸라지처럼 빠져나올까 걱정됩니다"라고 적었는데 실제 A씨는 대형로펌 변호사 3명을 고용해 재판에 대응했습니다.
이후 유튜브 등지에서는 A씨가 호스트바 선수 출신이며, 전 여자친구에게도 집착이 심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절반 이상 감형된 이유...'합의'
지난 1월, 1심 재판부는 강간과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는 형량이 절반 넘게 감형됐는데, 피해자와 합의한 것이 주된 이유로 보입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연인 관계인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머리를 밀고 수시로 폭행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계속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은 일부 범행을 제외한 나머지 범행을 인정하면서 뉘우치고 있다"며 "이 사건 범행은 연인인 피해자가 다른 남자와 만나는 것을 확인하고 화가 나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피고인이 상당한 금액을 공탁하고 합의해 피해자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고 피고인의 부모도 계도를 약속하고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며 그같은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1심에서 A씨는 1억5000만원의 공탁금을 걸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3년형 받았으니 이제 모범수 타이틀 달고 한 2년 살면 기어나오겠네 역시 유전무죄 대한민국", "피해자 아버지 절대 합의 없다고 여러번 호소하지 않으셨나?", "결국 합의했고 저 인간 말대로 되었네~", "근데 인간적으로 저런애들은 신상공개 해야 다음피해자가 안생기는거 아니냐?", "역시 돈이면 다 되는 세상ㅎ "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